소아마비(Polio)

1. 원인

Picornaviridae과에 속하는 Enterovirus입니다. 3가지 혈청형이 있으며(1형, 2형, 3형) 백신과 관계된 것은 대부분 2, 3형입니다.

2. 역학

1) 발생지역, 시기

주로 열대지방에서 연중으로 발생하였으며, 우리나라는 1983년 5명의 환자가 신고된 이래로 아직 보고가 없습니다.

2) 호발 연령

주로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였으나, 소아 감염이 줄어 감염을 통한 면역 획득의 기회가 감소하여 성인에게 감염의 기회가 늘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 감염되게 되면 소아보다 마비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3) 침입경로

비위생적 환경에서 분변-경구(fecal-to-oral)로 쉽게 전파되며, 모체에서 태아로 감염과 경구-경구 전파도 가능하며, 증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전파가 가능합니다.

4) 임상적 특징

미열, 인후통 등의 비특이적 증상이 4-8% 있습니다. 드물게 마비를 동반하는 무균성 뇌막염, 사지의 비대칭성 급성이완성 마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3. 진단

유행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임상적인 진단만으로도 충분하며, 혈청학적 검사로 급성기, 회복기 혈청에서 특이 항체가 4배 이상 상승시 진단할 수 있습니다.

4. 예방

1) 환자 및 접촉자 관리

유행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즉각 주위의 소아를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해야 합니다. 백신접종이 잘 되고 있는 곳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추적조사를 시행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불활성화 사백신을 바이러스 노출자에게 1-2회 추가 접종합니다. 또한 환자의 구강 분비물, 대변, 오염된 물품을 소독하며 환자는 격리하고 장 배설물을 분리 처리해야 합니다.

2) 능동면역

 

3) 접종대상

12개월 이상의 모든 소아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청소년, 대학생 등 입니다. 접종시기 및 방법은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단, 3차 접종 가능시기 : 생후 6-18개월까지), 만 4-6세입니다. 4세 이전에 3회 접종 시 입학 전 4차 접종을 권장하나, 4세 이후에 3차 접종을 실시하였다면 4차 접종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4) 금기사항 및 주의사항

이전 접종 시에 과민성 쇼크를 보인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경구형 약독화 생백신은 임신부, 면역결핍 질환(예: HIV감염), 악성 종양이 있거나, 스테로이드, 알킬화제, 항대사 물질 투여나 방사선 치료 등의 경우 백신 접종이 금기로 되어 있습니다. 일단 접종받은 경우 면역결핍아와 4-6주 접촉을 피해야 하나, 모유 수유와 탈수증 없는 설사에서는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5. Q&A

1) 불활화 소아마비 생백신과 경구용 소아마비 생백신의 교차접종에 관하여 알아보고 싶습니다. 교차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고, 사백신은 생백신과 같이 6세 전까지 4회 접종만 하면 되나요?

사백신과 생백신과 어떤 조합으로든지 교차접종이 가능합니다. 사백신이든 생백신이든 4회 접종만 하면 됩니다.

2) 소아마비 백신 3차 접종을 DTP 4차 접종과 같이 해도 되나요? 즉, 소아마비 백신 2-3차 접종 간의 간격이 1년 정도 벌어져도 문제는 없나요?

2-3차 접종 간격이 2-8개월이 이상적이지만, 1년 늦어져도 문제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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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Varicella)

1. 원인

Herpesviridae과, Alphaherpesviridae아과의 Varicella-zoster virus(VZV,HHV-3)

2. 역학

인체가 유일한 감염원이며, 직접접촉이나 공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간접 감염도 일어나며, 감염자의 타액에 의한 감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수포가 초기병변일수록 전염력이 강하고, 딱지가 생기면 전염되지 않으며, 선천성 감염도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매년 40-6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대부분의 5-9세 사이의 소아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3. 임상적 특징

1) 수두(Chicken pox)

잠복기간은 2-3주일 정도이며, 처음에는 미열로 시작되고 전신감염증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피부발진은 몇 시간의 반구진 시기, 3-4일간의 수포기를 거쳐 7-10일 내에 가피를 남기고 호전됩니다.
성인이 되어 감염되면 치사율과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지며 성인은 바이러스성 폐렴, 소아는 이차세균감염과 뇌염이 주요 사인이 됩니다. 임신 초기 감염시 2%의 태아에서 기형이 생기며, 분만 직전 또는 직후 감염시 신생아는 생후 5-20일에 중증 수두에 걸릴 위험이 있으며, 치사율은 30%정도 됩니다.

2) 대상포진(Zoster)

주로 성인에게서 흔히 볼 수가 있으며 발열, 전신권태감 등이 전구증상으로 나타나거나, 또는 전구증세 없이 작은 물집이 띠 모양으로 모여서 생깁니다. 발진이 생긴 부위에 신경통(지각과민, 소양감, 지각이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경과는 2∼3주일에 걸쳐 계속되고, 치료 후에도 흉터가 남는 일이 있습니다.

4. 진단

보통 임상증상으로 진단 가능하며 전자현미경으로 바이러스를 관찰하거나, 세포배양으로 바이러스를 분리하여 확인하기도 합니다.

5. 치료

1) 수두

정상 소아에게서 예후가 양호하므로 특별한 치료가 없으며, 면역억제 환자의 경우에 항바이러스제제를 사용합니다.

2) 대상 포진

삼차신경의 제1분지가 이환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항바이러스제제를 사용을 고려합니다.

6. 예방접종

대략 97-100%의 예방 효과를 보이며 10년 이상 면역이 지속됩니다.

이상반응으로는 접종부위의 통증, 발적, 종창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12-15개월에 해당되는 모든 건강한 소아를 대상으로 1회 접종하며, 수두를 앓은 적 없는 만 12세 이하의 소아의 경우에도 1회 접종합니다.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13세 이상의 모든 사람에서는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도록 합니다.

(1) 접종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경우
  • 수두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집단과 접촉(예: 의료인)
  • VZV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 집단이나 장소(예: 초등학교, 유치원, 군대)
  • 임신하지 않은 가임여성
  • 외국여행자
(2) 접종 시 주의 및 금기사항
  • 백신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 중증의 질환이 있거나 면역저하자인 경우
  • 임신한 경우(접종 후 3개월간은 임신을 피한다)
  • 혈액 제제, Salicylate, 스테로이드 투여

7. Q&A

1) 수두 백신의 효과는 어떤가요?

수두예방접종을 받은 대부분(70-90%)의 사람은 수두에 걸리지 않고, 심한 수두에 대한 예방효과는 95%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두 백신을 접종받은 후에도 수두에 걸리게 될 경우 발진의 숫자도 적고 대개 경미한 증상을 나타내며 회복도 빨리 됩니다.

2) 수두 잠복기에 수두 백신을 접종하면 부반응의 발생 빈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수두의 잠복기나 전구기에 백신이 투여되어도 접종 후 부반응 발생이 더 증가하거나 자연 감염된 수두의 경과가 더 심하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A형 간염(Hepatitis A)

1. 원인

Picornaviridae군의 Hepatovirus

2. 역학

위생 상태와 관련이 있으며, 유행적으로 발병하기 쉽습니다. 주된 감염경로는 경구를 통하여 감염이 되며, 신체 접촉을 통하여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3. 임상증상

A형 간염은 나타나는 증상만으로 다른 간염과 감별이 어려우며 발열, 권태감, 구토, 설사, 황달 등 일반적인 급성간염의 증세를 나타냅니다. 감염 후 약 4주의 잠복기가 경과하면 식욕부진, 오심, 구토,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세와 피로감, 무력감, 발열, 두통 등의 전구 증세가 나타나고, 이어 황달이 나타난 뒤 서서히 임상 증세가 호전되어 황달이 소실되면서 회복 경과를 거치게 됩니다. 보통 만성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회복되면 후유증 없이 평생 면역을 얻게 됩니다.

4. 진단

항원·항체 검사로 급성 간염을 확진합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5-10일 전에 항체가 나타나 감염 후에는 6개월까지도 지속됩니다.

5. 치료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대증요법을 시행합니다.

6. 예방접종

1) 백신 접종 대상자

  • A형 간염이 상존하는 곳에 여행하거나 거주하는 경우
  • 동성 연애자, 주사용 약물 사용자(예: 마약중독자), 만성간염환자

2) 백신의 이상반응

국소적으로 동통, 두통, 권태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심하면 과민성 쇼크, Guillain-Barre 증후군, 완신경총신경증, 횡단성척수염, 다발성 경화증, 뇌증, 다형홍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백신 접종 금기사항

  • 과거 접종 중 심한 이상반응을 보인 경우
  • 임신 중 백신 접종에 대한 안정성은 확인 안 됩니다(태아에게 위험도는 낮을 것으로 추정).
  • 면역 저하자에게는 위험이 없습니다(A형 간염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이기 때문임).

7. Q&A

1) 만 3세 소아인데 백신 1차를 2년 전에 맞고 2차는 잊어버려 못 맞았다고 합니다. 새로 다시 맞아야 하나요, 아니면 그냥 2차를 접종하면 되나요?

새로 다시 맞을 필요는 없고, 가능한 빨리 2차 접종을 시행하면 됩니다. 이 경우에 항체검사를 시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2) 18개월 된 쌍둥이들인데 2차 A형 간염 백신을 엉덩이 근육에 맞았다고 합니다. 항체 생성률이 많이 떨어지나요?

B형 간염 백신과 마찬가지로 A형 간염 백신을 엉덩이 근육에 놓으면 항체반응이 의미 있게 낮을 수 있습니다.

 

 

광견병(공수병; Rabies)

1. 원인

원인 바이러스는 Rhabdo 바이러스 군에 속하며 Lyssavirus 1형으로 분류됩니다.

2. 역학

광견병은 모든 온혈동물에서 발생되는 질병이며, 감염 동물로부터 교상(물리거나 할퀸 상처)을 통해 동물 및 사람에게 전파되는 중요한 인수공통전염병입니다(사람은 제3군 법정전염병, 가축은 제2종 법정전염병).

광견병은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며, 5-14세의 소아가 4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임상적 증상

잠복기는 보통 20-60일이며, 드물게 1년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열이 나고 불안감, 불쾌감 등이 나타나며, 이후에 물린 부위에 통증과 자극을 느끼게 되어 흥분상태에 빠지고, 빛에 대해서 과민증상을 보이며 동공이 확대되고 침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나중에는 물을 두려워하며 호흡근 및 전신 경련 상태가 지속되어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4. 진단

애완동물이나 가축에 물렸거나, 물리지 않았어도 심한 상처를 받았을 경우 이들 동물을 격리시켜 10일간 광견병 발현 여부를 관찰하며, 야생동물의 경우 사살하여 감염 여부를 진단하되 야생동물 포획에 실패한 경우 치료에 들어갑니다. 만약 의심될 경우 각막과 피부에서 형광항체 검출법으로 광견병 특이항원을 검출하거나, 뇌조직에서 Negri 소체를 발견하거나, 광견병 바이러스를 배양 분리하여 광견병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5. 치료

수동면역인 광견병 항혈청을 투여하는데, 인간 광견병 면역 글로불린(human rabies immunoglobuline: HRIB)이 주로 사용됩니다.

6. 백신

노출 전 예방이 필요한 사람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 위험이 높은 수의사, 동물 사육사, 광견병 유행지역 여행자, 거주자 및 군인 등이고, 광견병 백신은 예방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견병은 일단 증상을 보이면 거의 100%의 확률로 사망하므로(현재까지 보고된 생존자가 5명)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하여야 합니다. 노출시 처치과정은 세척으로도 90% 광견병 발병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상처를 20% 농도의 비눗물로 신속하고 철저하게 세척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70% 알코올로 소독하고 파상풍과 세균감염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고, 될 수 있는 한 상처의 봉합을 금합니다. 그리고 국소 상처 처치 후에 광견병 백신 접종하고 항체가 생성될 때까지(접종 후 1-2주) 신속한 방어 효과를 위해 면역 글로블린으로 수동면역을 시행합니다.

이상반응으로는 수동면역 HRIG에서 국소부위 통증이나 미열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백신 HDCV는 접종 후 30-74%에서 주사부위 통증, 발적, 소양감 등의 국소 반응과 경미한 두통, 복통, 근육통, 현기증 등이 전신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금기사항은 없고 임신부에게도 사용 가능합니다.

7. Q&A

1) 우리나라에서 광견병 유행지역을 알고 싶습니다. 아울러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하여야 하나요?

주로 비무장지대와 경계하고 있는 파주, 연천, 철원지역에서 광견병 발생이 보고됩니다. 광견병 백신이 예방 효과가 좋으므로 이 지역에 거주자(특히 소아) 및 군인 그리고 유행지역 여행자들(30일 이상 체류자)에게 광견병 예방 접종이 적극 추천됩니다.

2) 어떤 동물이 공수병을 전파할 수 있나요?

광견병에 감염된 개, 고양이, 여우, 코요테, 자칼, 스컹크, 망구스 등의 포유동물이 병원소이고, 이들의 타액이 감염원이 됩니다.

 

 

천연두(Smallpox)

1. 원인

Poxvirus과 Smallpox 바이러스

2. 역학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예전에는 대유행시 많은 사망자를 냈으나 백신도입 후 감염이 격감하여 1980년 WHO에서 천연두 근절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9.11테러 이후 천연두 테러 가능성이 대두하여 각국은 백신개발에 재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01년 11월 6일 천연두를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였습니다

3. 증상

주요 증세는 고열과 전신에 나타나는 특유한 발진입니다.

4. 진단

세포 배양 또는 바이러스 항원 검출을 통해 진단합니다.

5. 치료

특별한 치료는 없고 대증요법과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하며 고열이 나면 옷을 벗기고, 찬물수건으로 마사지를 합니다. 적절한 해열과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합니다.

 

6. 백신

 

천연두와 관계있는 우두형의 바이러스인 박시니아(vaccinia)로 불리는 바이러스로 만든 생백신(천연두 바이러스가 포함되지 않음)으로 만들어집니다.

첫번째 백신 투여로 3년~5년 혹은 10년 이상 동안 천연두를 예방할 수 있고(대략 95% 예방), 감염 시 항상 백신 면역접종을 해야 하며, 3일 이내에 시행해야 효과가 큽니다.
부작용으로 물집, 고열, 두통 등의 경미한 역반응을 보이며, 백신 접종을 한 부분이 다른 신체 부위와 접촉을 한다거나 다른 사람과 접촉을 할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1) 백신 접종의 절대적 금지 대상

  • 면역체계 결핍증인 사람 (예: HIV, AIDS, 백혈병 등)
  • 습진이나 아토피 피부질환 혹은 피부질환의 병력을 가진 자
  • 임신한 여성이나 혹은 면역접종 후 1개월 이내에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

2) 절대적 금기는 아니나 가급적 면역접종을 피해야 하는 경우

  • 심장질환이 있는 자나 혹은 어떤 심장 질환의 위험요소가 있는 사람
  • 모유 수유자
  • 현재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는 사람(약제 사용을 중단할 때까지 기다린다)
  • 백신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

7. Q&A

1) 종두법시행 전 우리나라에서 시행한 천연두 예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주사기가 사용되기 이전에 전통적으로 사용한 인두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 장묘법 : 고름을 짜서 솜에 적셔 콧구멍에 넣는 방법
  • 의묘법 : 고름이 생긴 아이의 속옷을 벗겨 건강한 아이에게 입히는 방법
  • 한묘법 : 딱지를 간 가루를 관에 채워 넣고 코로 들이마시는 방법
  • 수묘법 : 딱지를 간 가루를 물에 녹인 다음 솜에 적셔 콧구멍에 넣는 방법

인두법은 조금 원시적인 방법처럼 보이지만,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방법이었다고 합니다.

 

 

B형 간염

1. 원인균

Hepadnavirus에 속하며 세포 변성 현상을 일으키지 않는 직경 42nm의 DNA 바이러스입니다. 외피는 Hepatitis B surface antigen(HBsAg)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심에는 HBV DNA와 Hepatitis B surface antigen(HBsAg)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2. 역학

1) 감염의 전파와 위험 요인

HBV 보유자의 혈액이나 상처의 삼출액, 정액, 질 분비물 등의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혈액에 가장 바이러스가 많습니다. 모체가 HBeAg 양성인 경우 신생아의 70-90%가 HBsAg 양성이 되며 HBeAg이 음성인 경우도 상당 수 감염됩니다. 감염되는 시기가 신생아일 경우에는 70-90%에서 HBV 보유자 중 25% 정도에서는 성인이 되어서 만성 간질환과 원발성 간암으로 이행합니다.

2) 우리나라의 HBV의 유병률과 빈도

1980년대에 우리나라의 HBsAg 양성률이 6-8%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백신 도입 이후에 출생한 연령층에서의 HBsAg 양성률은 현저히 감소하여 1995년 서울지역의 초등학교 1학년의 HBsAg 양성률은 0.8%로 조사되었습니다. 앞으로 출생 시 B형 간염 예방접종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HBV 감염의 현저한 감소가 예상됩니다.

3. 임상적 특징

황달을 동반하는 전형적인 간염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쇠약감, 오심, 구토의 비특이적인 증상만 보이면서 아급성 경과를 거치는데, 만성간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간경변증, 간암으로 이행하기도 합니다.

4. 접종 대상 및 방법

1) 모체가 HBsAg 양성일 경우

출생 후 12시간 이내에 HBIG(0.5mL)와 함께 접종 부위를 달리하여 접종을 하며 반드시 0, 1, 6개월 일정으로 접종을 합니다.

2) 모체의 HBsAg 양성 여부를 모를 때

출생 후 12시간 이내에 접종을 시작하고, 모체의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HBIG를 가능하면 빨리(늦어도 7일 이내) 주사합니다.

 

3) 모체가 HBsAg 음성일 경우

출생 후 2개월 이내에 접종을 시작하여 3회 접종합니다. 2, 3차 접종은 제품에 따라 초회 접종 후 1, 6개월 또는 1, 2개월 후에 접종하고 그 외의 연령은 제품에 따라 0, 1, 6개월 또는 0, 1, 2개월 일정으로 접종합니다.

 

4) 2kg 미만의 미숙아

항체 형성이 미흡하여 모체가 HBsAg 음성일 경우에는 적절한 접종 시기가 결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1개월이 되었거나 그 이전이라도 체중 증가가 일정하고 안정되어 있으면 접종할 수 있습니다.

5) 모체의 HBsAg이 양성이거나 모르는 경우

출생 후 12시간 내에 접종해야 합니다. 이때 시행한 접종은 기본 접종에 포함시키지 않으며 추가로 3회의 접종을 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기초 접종 후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6) 면역 상태를 평가한 후 감수성이 있다고 밝혀지면 HBIG를 주사하여야 하며 필요시 백신도 같이 접종하며 그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HBsAg 양성 혈액에 노출된 사람
  • 오염된 주사침에 찔린 사람
  • 급성 B형 간염 환자와 성적 접촉을 한 사람
  • 급성 B형 간염 환자가 돌보는 영아 등

5. 접종의 지연

1회 접종하고 지연이 된 경우 가능하면 빨리 2번째 접종을 하고, 3번째 접종은 적어도 2개월 간격을 두고 접종합니다. 3번째 접종만 늦어진 경우에는 다시 시작할 필요 없이 늦어진 대로 3번째 접종을 하면 되고, 열처리하여 불활성화한 백신의 경우 1개월 간격으로 접종합니다.

6. 이상반응

이상반응은 영아나 어린 연령층에서는 연장아보다 적게 나타납니다. 영아에서는 미열, 접종 부위의 발적, 통증, 종창이나 잠시 동안 보채거나 먹지 않는 등의 증세가 7% 이하로 나타납니다. 연장아나 성인에서는 10-25%에서 미열, 접종 부위의 발적, 통증, 종창이나 두통, 위장관 증상, 피곤, 어지러움 등의 증세를 보이나 이러한 부작용들은 24-48시간 이내에 없어지기도 합니다.

7. Q&A

1) HBeAg이 양성인 보유자 산모인데, 모유수유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분만 후 신생아에게 B형 간염 주산기 예방조치를 제대로 실시한다면 모유수유는 가능합니다. 최근에 모유수유와 관련된 해외의 연구 결과도 같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Influenza)

1. 개요

1) 분류

orthomyxovirus

2) 종류

  • A형 : 여러 가지 동물이 숙주 유행성 질환 유발
  • B형 : 사람이 유일한 숙주이고 유행성 질환을 유발
  • C형 : 사람이 유일한 숙주이고 흔하지 않으며, 이환되더라고 가벼운 경과를 밟음
  • D형 : 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고, 사람에서 병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음

3) 항원성 돌기

(1) 헤마글루티닌 (hemagglutinin, H)

A, B, C형에 존재하고 포유 동물의 세포에 부착하는데 관여합니다.

(2) 뉴라미니데이즈(neuraminidase, N)

A, B형에 존재하고 기도에 있는 뮤신(mucin) 내의 뉴라민산(neuraminic acid)을 제거하며(뮤신은 헤마글루티닌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상피세포에 부착하는 것을 방해함)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로부터 유리되는 데 관여하고, 바이러스 간에 응집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합니다.

4) 항원성 돌기에 따른 분류

A형은 항원성 돌기인 헤마글루티닌과 뉴라미니데이즈의 항원형에 따라 다시 아형으로 분류되고 헤마글루티닌(H1, H2, H3, ···)과 뉴라미니데이즈(N1, N2, ···)의 조합에 의해 H1N1, H2N2, H3N2 등이 있습니다.

5) 표기

"형/분리 장소/분리 번호/분리 연도 (아형)" 의 순서로 표기
예) A/Hong Kong/8/68 (H3N2)

2. 원인 / 위험요인

1) 항원성의 대변이와 소변이

(1) 항원성의 대변이(antigenic shift)

H 또는 N의 아형이 변화(예: H1 → H2, N1 → N2)하는 것으로 새로운 아형의 출현이나 유전자 재배열(reassortment)에 의해서 발생하고, A형에서만 10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일어납니다. /

 

(2) 항원성의 소변이(antigenic drift)

같은 아형 안에서의 변화되는 것으로 A, B형 모두에서 거의 매년 발생합니다.

2) 대유행과 소유행

  • 대유행(pandemics) : 항원성의 대변이에 의하고 A형의 경우 10-40년을 주기로, B형의 경우 4-7년을 주기로 발생
  • 소유행(epidemics) : 항원성의 소변이에 의해 발생
  • 유행은 온대 지방에서는 추운 계절에, 열대 지방에서는 우기에 발생

3) 전파

작은 비말의 흡입, 직접적인 접촉, 큰 비말과의 접촉, 또는 비인두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과의 접촉 등으로 전파되고 학동기 소아들에서 감염률이 가장 높으며, 집안의 성인이나 다른 소아들에게 2차적인 전파가 흔히 발생합니다.

4) 전염성

증상이 시작되기 24시간 전부터 증상이 있는 대부분의 기간 동안 전염력이 가장 강하고, 증상 시작 후 대개 7일 이내에 비분비물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것이 중지되어 전염력을 상실합니다.

3. 증상 / 합병증

1) 증상

주로 호흡기 증상이며 전신 증상은 흔히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 연장아나 성인 : 갑자기 고열이 나며 오한, 두통, 병감, 근육통 및 기침을 동반하고 이어서 인두통, 비충혈 (nasal congestion) 및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뚜렷해집니다.
  • 어린 소아 : 상기도 감염, 후두 기관지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이 유발되고 일시적인 반점상 구진성 발진도 흔히 동반하기도 합니다.

2) 합병증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이 있을 수 있고 바이러스 자체에 의한 출혈성 폐렴, 뇌염, 이하선염, 심근염, 영아돌연사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예방/조기검진

1) 종류

  • 백신 접종
  • 화학 예방 요법(chemoprophylaxis)

2) 백신

(1) 백신주의 선택

백신에 포함시키는 주는 다음 해에 유행할 주를 추측하여 결정되는데, 주로 그 전 해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의 마지막에 유행했던 주가 그 다음 해에 유행하게 됩니다.

(2) 종류
  • 전바이러스 백신(whole virus vaccine)
  • 분할 백신(split vaccine)
  • 아단위 백신(subunit vaccine)
  • virosome 제제(immunopotentiating recomstituted influenza virosome)
(3) 면역원성 및 효과

감염력이 있었던 성인에게 0.2-0.3mg의 헤마글루티닌을 접종하며 이에 대한 항체가 보통 4배 이상 증가하게 됩니다. 소아나 과거에 감염되지 않았던 성인에서는 적절한 항체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더 많은 양의 헤마글루티닌(0.6mg 이상)을 2회 접종해야 합니다. 노인이나 면역 억제 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에서는 반응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4) 접종 대상

과거에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만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추천했지만 현재는 비용-효과 측면에서 정상 성인에서도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보고에 의해 접종 대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반드시 접종받아야 할 고위험 소아 또는 청소년의 경우 매년 접종해야 합니다.

  • 천식 또는 다른 만성 폐질환
  • 혈역학적으로 의미 있는 심질환
  • 면역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 또는 억제 요법
  • 만성적인 신기능 장애
  • 당뇨병 등의 만성 대사성 질환
  • 겸상적혈구빈혈(sickle cell anemia) 또는 다른 혈색소 질환을 가진 소아
  • 고위험 환자들과 자주 접촉하는 사람
  • 병실 및 외래에서 소아 환자와 자주 접촉하는 의료인들
  • 형제, 직접 환아를 돌보는 성인을 포함하여 고위험 소아와 같은 집에 사는 사람
  • HIV감염 등 고위험 인자를 가진 성인과 같은 집에 사는 소아
(5) 접종 시기 및 방법

매년 가을에 접종하며, 소아에서는 분할 백신(2회)을 접종합니다.

 

5. Q&A

1)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에서 백신 주(strain)의 차이가 있나요?

인플루엔자 백신에 포함되는 바이러스 주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전 세계적으로 분리되는 바이러스들의 항원성을 분석하여 다음 인플루엔자 유행절기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 주들을 예측하여, 그 바이러스 주들 또는 그 주들과 항원성이 비슷한 바이러스 주들을 백신 제조에 사용하도록 추천합니다. 그러므로 남반구 또는 북반구에서는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세계보건기구에서 추천하는 바이러스 주들 또는 그와 항원성이 유사한 바이러스 주를 사용하기 때문에 백신에 포함된 바이러스 주들의 항원성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자체적으로 감시한 자료에 의해 선정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세계보건기구에서 추천한 주들에 자체적으로 자국에서 유행이 예상되는 주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2) 임신 중인 산모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어떻게 실시하나요?

건강한 임산부는 임신하지 않은 여성보다 인플루엔자를 심하게 앓을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유행 계절(12~3개월)에 임신을 하게 되는 모든 여성은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임신 중 어느 때든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미숙아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시기는 언제인가요?

인플루엔자 백신은 6개월 미만의 영아에서는 효과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접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미숙아일지라도 6개월이 되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대상이 됩니다.

4) 인플루엔자 백신을 처음 실시할 경우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1주 간격으로 접종하였습니다. 이런 경우 재접종을 해야 하나요?

2회 이상 접종하는 백신의 경우 최소한의 접종 간격을 지키지 않은 경우에는 뒤에 접종한 백신은 효과가 없다고 간주합니다. 그러므로 뒤에 접종한 때부터 4주가 지난 후에 다시 접종해야 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1. 원인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Papillomaviridae과 papillomavirus의 비피막형 이중 나선 DNA 바이러스입니다.

2. 역학

1) 감염의 전파와 위험 요인

감염은 생식기 접촉, 특히 성교에 의해 전염되며,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는 성 활동, 특히 성 파트너 수입니다. 드물게 모체에서 신생아로의 전염도 가능하며, 성교 이외에 다른 종류의 생식기 접촉을 통한 HPV 전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위험 요인으로는 면역 상태와 파트너의 성 행동 등이 있습니다.

2) HPV의 유병fbf과 빈도

외국에서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암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흔하며, 매년 약 50만 명이 새로 진단받고 25만 명이 사망합니다. 2006년 침습성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된 예는 9700명, 사망한 예는 3,700명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다섯 번째 흔한 암으로, 한 해 약 4,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합니다. 최근 정기적인 암 검진 실시로 자궁경부암에 의한 사망이 줄고 있으며, 연간 약 1,000여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여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4명이었습니다.

3. 진단

HPV는 배양할 수 없어 DNA 검출로 감염을 진단합니다. 분석법은 민감도와 형 특이도에서 상당히 다르며, 검체를 얻은 해부학적 부위와 검체 수집 방법이 검출에 영향을 줍니다.

4. 임상적 특징

가장 흔한 것으로 자궁경부암을 들 수 있습니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HPV 16과 18은 편평상피암의 68%, 선암의 83%의 원인이며 상피 내 선암이나 편평상피 내 선암의 원인이 됩니다. 질과 음문의 암 및 상피내 종양과 관련이 있으며, 자연 경과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선별검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5. 백신

1) 4가 HPV 백신

4가 HPV 백신은 11-12세 여성에게 3회 접종하도록 합니다. 예방 접종은 9세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2) 접종 방법

성매개 감염인 HPV 감염은 성적 데뷔 후 획득되기 때문에 성 접촉을 통해 HPV에 노출되기 전 백신을 투여해야 하며, 비용 효과 면에서 12-15세에 접종 시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백신의 용량

백신은 투여 전 잘 흔들어주고, 0.5mL 용량을 3회 근육 주사합니다.

4) 최소 접종 간격

1차와 2차 접종의 최소 간격은 4주, 2차와 3차 접종의 최소 간격은 12주입니다.

5) 남성에서의 예방 접종

남성에서 4가 HPV 백신의 효능 자료는 없고 9-15세 소년에서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6. 이상 반응

국소 이상 반응으로는 통증이 가장 흔합니다.

7. 금기 사항

  • 중등증 혹은 중증의 급성 감염의 경우 호전될 때까지 예방접종을 연기합니다.
  • 4가 HPV 백신 접종은 효모나 백신성분에 대한 즉각적 과민 반응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금기입니다.

8. Q&A

1) 다른 백신과 동시 접종을 할 수 있나요?

4가 HPV 백신과 B형 간염 백신을 3회 모두 동시 접종 후 항체가는 각각 다른 방문 일에 접종 시 항체가보다 열등하지 않습니다. B형 감염 외의 다른 백신과 4가 HPV 백신을 함께 접종한 자료는 없지만 4가 HPV 백신은 생백신이 아니므로 기본 예방접종 수칙을 따릅니다.

2) 선별 검사는 어떻게 할 수 있나요?

HPV 백신을 접종받은 여성도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선별 검사는 필요합니다. 백신에 포함된HPV 형들은 자궁경부암의 약 70%의 원인이며, 접종받았더라도 4가 백신이 방어하지 못하는 암 유발 HPV 형에 다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폐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1. 원인균

폐구균은 그람양성쌍구균으로서 90가지의 혈청형이 알려져 있으며, 약 10가지의 혈청형이 대부분의 폐구균 감염증을 일으킵니다.

2. 역학

폐구균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사람의 인두에서 흔히 분리되는 균입니다. 심각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인자는 비장적출, 면역 억제요법, AIDS, 당뇨, 울혈성 심부전, 만성 폐질환자, 어린 소아, 65세의 고령자입니다.

3. 임상증상

폐구균은 급성 중이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소아의 세균성 폐렴, 세균성 뇌막염, 부비동염 등을 유발합니다. 또한 1-24개월 소아 패혈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발열과 균혈증을 가진 소아의 일부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진단

배양에 의한 연쇄 구균 항원 신속 검출법이나 배양 검사에 의해 확진할 수 있습니다.

5. 치료

페니실린에 감수성을 보인다면 페니실린이 치료약으로서 가장 좋으며, 내성이 있는 경우 다른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6. 백신

1) 종류

 

2) 접종 용량 및 방법 금기, 이상반응

 

최소접종 연령은 6주이며, DPT와 소아마비와 Hib뇌수막염 백신과 같이 접종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알레르기, 중증이나 중등도의 급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금기하여야 합니다.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는 식욕부진, 고열, 발진이 주로 나타나며 드물게 쇼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7. Q&A

1) 폐구균 단백 결합 백신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폐구균 다당질 백신은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의 폐구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는 연구 및 혈청형에 따라 80-95% 정도 됩니다.

2) 24개월 이후에도 폐구균 단백 결합 백신으로 급성 중이염, 부비동염과 같음 급성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요?

폐구균 단백결합 백신은 연령 2-59개월 소아에게 접종합니다. 24개월 이상의 소아에게도 백신 혈청형 폐구균에 의한 감염에 대한 예방효과가 다소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수막구균

1. 원인 및 역학

1) 원인균

수막구균(Neisseria meningitidis)

2) 발병 위치

2-5%의 건강한 소아의 비인두에서 발견되며 상기도에 집락화된 균이 전신으로 파급되어 질병 발생합니다. 사람간에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

3) 호발 연령

3-5개월의 영아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으며, 이후에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빈도가 다소 감소합니다.

2. 임상 양상

1) 수막구균 혈증

  • 발열, 오한, 권태감, 쇠약, 발진 등
  • 발진의 양상 : 처음에는 두드러기, 반점 구진 또는 점상 출혈 등의 형태로 발현합니다.
  • 전격성 경과시 : 자반, 범발성 혈관 내 응고, 쇼크, 혼수 등이 급속히 진행되어 발병 후 수 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 Waterhouse-Friderichsen 증후군 : 수막구균에 의한 패혈증 환자에서 부신에 출혈이 생기고 쇼크에 빠지는 것을 일컫습니다.

2) 수막염

  •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에서 관절염, 심근염, 심낭염, 안구내염, 폐렴 등이 합병될 수 있습니다.
  • 흔하지는 않으나 폐렴, 잠재성 균혈증, 결막염 및 만성 수막구균혈증 등으로 발현할 수도 있습니다.

3. 진단 및 치료

1) 진단

뇌척수액에서 라텍스 응집 검사 등의 항원 검출법으로 수막구균의 다당질 항원이 검출되면 잠정적인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2) 치료

  • 내성 균주 : 현재까지 보고된 내성 균주들 대부분은 페니실린에 대한 최소억제농도가 0.12-1.0μg/mL인 중증도 내성 균주들입니다.
  • 페니실린에 부작용이 있는 환자에게는 chloramphenicol(75-100mg/kg/일, 분 4회, 정주)을 사용합니다.

4. 백신

1) 접종 대상

  • 해부학적 또는 기능적 무비증 환자
  • 보체 또는 properdin 결핍증 환자
  • 백신에 포함된 혈청군에 의한 수막구균 감염의 빈도가 높은 지역 또는 수막구균이 유행하는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들
  • 백신에 포함된 수막구균 감염이 다발할 때, 이의 중단을 위해 대상 집단에게 백신을 접종합니다.

2) 접종 용량 및 방법

0.5mL를 피하주사합니다.

3) 이상 반응

경미하게 접종 부위의 발적, 동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에서는 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aemophilus influenzae type b : Hib)

1. 원인균

원인균은 크게 피막형과 비피막형으로 나눕니다. 그중 영아 및 소아의 감염은 인플루엔자균(Haemophilus influenzae)의 피막형 대부분이 b형에 의해 발생합니다.

2. 역학

1) 감염의 전파와 위험 요인

인플루엔자균 감염은 상기도로부터 시작됩니다. 무증상적 전이가 흔히 일어나지만, b형의 전이는 흔하지 않아서 2-5%의 소아에서만 일어나며, 최근 백신의 사용 후에는 더욱 감소 중입니다. 침습성 감염은 5세 이하의 소아, 특히 3개월에서 3세 사이에 빈발하며, 위험 요인에는 유전적 소인, 생활 습관 등이 기인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2) Hib의 유병률과 빈도

최근 우리나라에서 약 20% 미만의 백신 사용 범위 내에서 시행된 Hib 질환의 역학 연구에서는 10만 명당 4-5명 내외의 뇌막염 발생 빈도가 보고되었습니다.

3. 임상적 특징

영아 및 소아에서 뇌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후두개염, 화농성 관절염, 잠재성 균혈증, 봉와직염, 페렴 및 농흉의 중요한 원인균이며 심한 경우 패혈증 및 뇌막염의 원인이 됩니다.

4. 백신

1) 백신의 기전

피막의 다당질인 polyribosylribitol phosphate(PRP)가 Hib 감염의 발병 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PRP에 대한 어느 이상의 항체가 있으면 Hib 감염이 예방됩니다. 이 PRP를 정제한 것을 백신으로 사용합니다.

2) 백신의 종류

1970년대에 개발된 Hib 백신은 영아에서 면역성이 약하여 항체역가가 증가하지 않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1980대에 영아기에서도 항체 반응을 유발하는 PRP-단백결합백신(PRP-protein conjugate vaccine)이 개발되었습니다.

3) 접종 현황

이전의 우리나라에서는 Hib 질환의 빈도가 서구보다 낮다는 점과 국내에서 백신이 매우 고가여서 접종을 굳이 추천하지 않았지만, 소아에서 심각한 침습성 질환의 원인인 Hib 질환에 대해 백신의 효과가 매우 우수하고 안전한 백신이므로 최근에는 기본 예방접종에 포함하는 것을 권장하는 바입니다.

4) 면역학적 이상이 있는 소아

  • 면역학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는 악성 종양으로 인한 화학 요법, 비장 적출, 골수이식 등의 사정으로 침습성 Hib 감염의 위험이 높은 상황을 말합니다.
  • 호즈킨병의 경우에는 화학 요법 시작 10-14일 전에 접종을 하나, 이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화학 요법이 끝난 3개월 후에 접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HIV 감염 소아에서는 면역 결핍 증상에 관계없이 접종합니다.

5) 침습성 감염의 위험이 높은 소아

12-59개월의 소아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12개월 전에 1회만 접종받은 경우에는, 2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의 접종이 필요합니다. 12개월 전에 2회 접종받은 경우에는 1회만 추가 접종하면 됩니다.

6) 고위험 환아 중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

  • 60개월 이상의 나이에도 접종을 권장합니다.
  • 어떤 종류의 결합백신이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비장 적출아와 겸상구 빈혈 환아는 1회 접종으로 충분합니다.

7) 생후 24개월 전에 침습성 Hib 질환을 앓은 소아들

  • 회복기 혈청 내 항PRP 항체가 낮으며, 재차 감염될 수 있습니다.
  • 과거에 결합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회복기에 접종받지 않은 소아에 준해서 접종합니다.
  • 24개월 이후에 발병한 소아에서는 질병으로 인해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5. 이상반응

부작용은 경미한 편으로, 접종아의 25%에서 접종 부위의 발적, 종창 및 통증이 발생하나 대개 심하지 않으며 24시간 내에 소실됩니다.

6. Q&A

1) 가끔 Hib 백신 접종 후 접종 부위에 경결이 오는 경우가 확인되는데, 이런 경우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Hib 백신의 이상반응은 드물고 경미하며, 약 5-30%에서 주사 부위에 국소적인 종창 및 발적, 통증 등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12-24시간 내에 소실하므로 특별히 해 줄 것은 없습니다.

 

 

일본뇌염

1. 원인

Togaviridae속 flavivirus

2. 역학

1) 발생

최근 10년간 환자가 매우 드물게 발생하였습니다.

2) 유행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감염되는데, 여름이면 전국적인 유행 패턴으로 발병합니다.

3) 면역사업

1985년 이후 국가 면역 확대사업의 시작으로 3-15세 연령층의 접종률을 95%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4) 면역 사업 결과

뇌염모기 박멸사업, 뇌염발생 예보사업 등이 시행되면서 지난 15년간 십여 명의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였고 사망예도 없습니다.

3. 임상적 특징

1) 증상

  • 대부분 무증상이나, 일부에서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이행되기도 하고, 드물게는 뇌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 감염되면 7-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두통, 의식장애, 경련, 의식 소실 등을 보이게 됩니다.
  • 뇌, 수막, 척수를 포함하여 중추신경계 전반에 걸쳐 병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침범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세가 나타납니다.

2) 임상형태에 따른 분류

  • 부전형 : 감기, 몸살 정도의 미약한 증상을 보입니다.
  • 수막형 : 수막 자극 증세와 함께 뇌막염을 동반합니다.
  • 척수형 : 소아마비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 연수형 : 연수, 뇌교, 시신경, 안면신경, 미주신경 등 뇌신경을 침범하고 호흡중추가 마비되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 뇌염형 : 흔히 말하는 뇌염, 초기에 두통과 몸살을 호소하다 발열과 위장관 증세가 나타납니다.

4. 치료법

  • 일반 치료법 : 일본 뇌염의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 뇌압 감소
  • 급성추체외로증상 조절

5. 백신

1) 일본 뇌염 백신의 종류

 

2) 접종 대상 및 시기

(1) 불활성화 사백신
  • 기초접종 : 12-36개월에 해당하는 모든 건강한 소아
    7-14일 간격으로 2회 접종 12개월 후 3차 접종
  • 추가접종 : 6세, 12세
(2) 약독화 생백신
  • 기초접종 : 12-24개월에 해당하는 모든 건강한 소아 1회 접종
    12개월 후 2차 접종
  • 재접종 : 6세

3) 접종 용량 및 방법

  • 불활성화 사백신 :
    - 3세 미만: 0.5 mL 피하주사
    - 3세 이후: 1.0 mL 피하주사
  • 약독화 생백신 : 0.5mL 피하주사

4) 접종 후 이상 반응

(1) 불활성화 사백신
  • 국소 부작용으로 발적, 종창, 통증, 드물게 전신 담마진, 혈관 부종
  • 전신 부작용으로 발열, 오한, 두통, 권태감
  • 드물게 중추신경계 부작용
(2) 약독화 생백신
  • 국소 부작용으로 발적, 종창, 통증
  • 전신 부작용으로 발열, 보챔, 발진, 구토

5) 금기사항 및 주의사항

(1) 불활성화 생백신
  • 발열, 현저한 영양장애
  •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간 질환자로서 급성기 또는 증상기, 활동기
  • 백신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 반응
  • 과거 사백신에 의한 부작용
  • 접종 전 1년 이내에 경련
  • 임신
(2) 약독화 생백신
  • 백신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
  • 중증 심혈관계, 신장 및 간장 질환
  • 면역 기능 이상
  • 면역글로불린, 스테로이드 투여
  • 임신
 

 

로타바이러스

1. 개요

1) 역학

로타바이러스는 전세계적으로 주로 3-5세의 어린 유아에서 심한 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체로, 매년 로타바이러스에 의해서 1억 2,500만 명 이상의 설사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 증상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환자는 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구토와 발열 및 심한 수양성의 설사증상을 보입니다.

2. 백신의 종류

1) 약독화 백신

최초의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소나 원숭이에서 분리한 로타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세포배양체계를 통해 약독화시킨 로타바이러스 분리주를 사용합니다.

2) 유전자 재조합백신

흔히 발견되는 혈청형으로부터 선택된 유전자를 적정한 동물의 로타바이러스에 재조합한 것으로, 현재 몇 가지 종류의 유전자 재조합 로타백신이 사용됩니다.

3. 백신의 현재와 미래

1) 우리나라

우리나라에는 2007년 6월에 5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허가되었습니다.

2) 백신 접종 시기

  • 5가 로타 바이러스 백신 : 2, 4, 6개월
  • 1차 접종 시기 : 생후 6-12주(생후 13주 이후의 영아에게는 접종을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 접종 완료 시기 : 출생 32주 이전(출생 후 32주가 지난 소아에게는 접종을 해서는 안 됩니다)

3) 금기사항 및 주의사항

  • 백신 성분에 대한 심한 알레르기 반응
  • 면역 기능 저하자
  • 항체가 함유된 혈액제제를 투여받은 자
  • 급성 위장염, 중증 질환, 기존의 만성 위장관 질환, 장중첩증이 있는 경우

4) 이상 반응

경미한 발열, 설사, 구토, 혈변 등

 

 

장티푸스

1. 역학

1) 원인균

Salmonella typhi

2) 전파 경로

S. typhi에 대해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 대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여 발생합니다.

3) 호발 연령

5-19세

2. 임상적 특징

1) 감염 단계

체내로 들어간 S. typhi는 소장의 점막 상피를 침투하여 고유층에 있는 대식세포에 의해 포식되어 균혈증을 유발시키고 망상내피계를 침범하게 됩니다.

2) 임상 증세

고열, 기침, 식욕부진, 두통, 복통, 근육통 등

3) 검사 소견

말초 혈액의 백혈구 및 혈소판 수의 감소

3. 치료

항생제 요법을 이용하며 내성을 보이는 경우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성 증세를 보이는 경우는 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하기도 하며. 보균자의 경우는 고용량의 비경구용 ampicillin이나 경구용 amoxicillin 또는 성인에서 ciprofloxacin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4. 백신

1) 접종 용량 및 방법

  • 약독화 생백신 : 6세 이상 소아에서 사용, 장용 캡슐 3-4회 격일 경구 투여, 5년마다 3-4회 추가 접종
  • 비경구용 아단위 사백신 : 2개 이상 소아에서 사용, 0.5mL(25mcg Vi polysaccharide) 피하 또는 근육 주사, 3년마다 추가 접종

2) 부작용

  • 약독화 생백신 : 부작용이 거의 없음
  • 비경구용 아단위백신 : 국소 홍반, 통증, 경결, 발열 등

3) 금기 사항

경구용 생백신은 면역 결핍 환아에게 접종할 수 없습니다.

 

 

홍역/ 볼거리/풍진(MMR; Measles/Mumps/Rubella)

1. 원인균

1) 홍역(Measles)

Paramyxoviridae과의 Morbilivirus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

2) 볼거리(Mumps)

Paramyxoviridae과 Rubulavirus 속에 속하는 negative-strand RNA 바이러스

3) 풍진(Rubella)

Togaviridae과의 Rubivirus속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
감염의 주된 경로는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droplet) 감염입니다.

2. 역학

1) 홍역

늦겨울 및 봄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잠복기는 10-12일입니다. 전염력이 강하고,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90% 이상이 감염됩니다. 백신을 사용하기 전에는 주로 5-10세 소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2000년 홍역유행조사에서 1세 미만과 10세 전후의 아이들에게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2000년, 2001년의 홍역 대유행 이후로 이러한 대유행을 근절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국가 홍역퇴치 5개년 사업 일환으로 홍역 일제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하였고, 사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백신 접종률이 95%를 넘어 2001년 중반기까지 기승을 부리던 홍역 환자 발생이 그해 7월 이후에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2) 볼거리

볼거리 백신 도입 전에는 15세 이전에 많이 발생하였으나, 최근에는 15세 이상의 소아에서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3) 풍진

2000년에 법정 전염병이 새로이 개정되면서 풍진이 법정 전염병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백신이 접종되기 전에는 주로 5-14세의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였으나, 백신이 도입된 이후에는 20세 이상의 젊은 성인에서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3. 임상적 특징

1) 홍역

열이 나고 기침, 콧물 증상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특징적으로 홍반성 반점구진성 발진이 보일 수 있습니다. 발진은 귀 뒤에 먼저 생겨서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과 몸통 상부에 퍼집니다. 2일째에는 대퇴부에, 3일째에는 발까지 퍼지며, 그 이후에는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사라집니다. 구강 점막에 Koplik 반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홍역에 걸린 건강하였던 환아는 발진이 시작된 후 4일 동안, 면역 결핍이 있는 환아의 경우 증상을 보이는 기간 내내 격리해야 합니다.

경증화된 홍역(modified measles)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홍역에 노출된 후 면역 글로불린을 주사한 경우
  • 약독화 생백신 접종 후 항체가 충분히 생기지 않았을 경우
  • 모체로부터 받은 항체가 남아 있는 경우

 

2) 볼거리

15세 이하의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며, 잠복기는 2-3주입니다. 감염력이 매우 강한 균 중 하나이며 걸리게 되면 20%에서는 증상이 없고, 40-50%에서는 증상이 가벼운 호흡기 증상만 있거나 비특이적인 모습만 나타낼 뿐입니다. 특징적 증상인 귀밑샘 종창은 30-40%에서 나타나며, 처음에는 한쪽에서 시작하여 2-3일 후에 양쪽을 다 침범하게 됩니다.

볼거리는 예후가 좋아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50%에서 중추신경계가 침범되며, 그중 약 1/3에서 증상을 동반하는 뇌막염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사춘기 이후에는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심근염 및 난청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 외에 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백신

1) 접종 방법 및 효과

홍역, 볼거리, 풍진은 모두 MMR로 같이 접종합니다. 12-15개월에 1번, 4-6세에 1번 접종하며, 홍역이 유행하는 경우에는 6-12개월의 영아에게도 홍역 백신 혹은 MMR을 접종합니다.

1957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이 MMR 백신 접종 기록이 없거나, 홍역, 볼거리 및 풍진에 걸린 적이 없거나, 홍역, 볼거리 및 풍진 항체가 확인되지 않았을 경우 MMR 백신을 적어도 1회 접종합니다. 또한 중증 홍역에 이환될 고위험군인 대학생, 직업교육원생, 의료 종사자 및 해외여행자는 첫돌 후 MMR 백신 2회 접종 기록이 없거나 홍역, 볼거리 및 풍진으로 진단 받은 적이 없거나, 홍역, 볼거리 및 풍진 항체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에는, 1개월 이상 간격으로 MMR 백신을 2회 접종합니다.

전에 불활성화 사백신으로 접종받은 경우에는 약독화 생백신으로 재접종합니다. 왜냐하면 홍역에 노출되면 비정형적 홍역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홍역에 노출된 지 72시간 이내에 접종하면 홍역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볼거리는 노출된 후에 접종하더라도 예방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이상 반응

홍역에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서는 접종 후 5-12일에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재접종 후에 오는 이상 반응은 처음 접종 시와 비슷하지만 재접종시에는 대부분 면역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상 반응의 발생 빈도는 매우 낮습니다.

(1) 홍역 백신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
  • 39.4℃ 이상의 발열: 접종 후 7-12일에 5-15%에서 나타나며, 1-2일(길게는 5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발열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 발진: 접종 후 7-10일에 5%에서 발생하며, 2-4일간 지속됩니다.
  • 혈소판 감소증
  • 알레르기 반응: 접종 부위의 팽진, 발적, 두드러기
  • 중추신경계 및 행동 이상 반응
  • 경련: 대부분 단순 열성 경련으로, 다른 신경학적 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성은 거의 없습니다.
(2) 볼거리 백신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
  • 이하선염: 접종 10-14일 후에 1-2%에서 발생합니다.
  • 발열: 미열이 드물게 발생합니다.
  • 그 외에 무균성 뇌막염, 알레르기 반응, 열성 경련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풍진 백신 백신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
  • 발열, 발진, 림프절 종창
  • 관절통 및 관절염: 주로 작은 관절에 접종 후 7-21일에 일시적으로 나타납니다.
  • 중추 신경계 합병증: 뚜렷한 연관성은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 혈소판 감소증

3) 접종 금기

다음 사항에 해당하는 경우 MMR 접종이 금지됩니다.

  • 중등도 이상의 심한 급성 질환
  • 초회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두드러기, 구강 및 인후종창, 호흡곤란 저혈압, 쇼크)을 보인 소아
  • 항체를 함유한 혈액제제를 투여받은 경우
  • 스테로이드 제제를 일정량 이상 투여받고 있는 경우에, 스테로이드 투여 중지 후 적어도 1개월이 지난 후 홍역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 HIV 감염
  • 임신
  • 결핵

5. Q&A

1) MMR 추가 접종 시기를 놓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금 MMR 추가 접종을 하여 첫돌 이후 1개월 이상의 간격으로 2회 접종받는 것이 좋습니다. 홍역이 유행하는 시기에 MMR 접종을 한 번만 받은 6세가 지난 아이의 경우에는 두 번째 MMR 접종을 바로 해야 합니다.

2) 풍진은 소아에게는 증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풍진을 예방하는 목적은 미열, 반구진성 발진, 림프절 비대 등을 초래하는 경미한 획득성 풍진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고, 귀머거리, 백내장, 심장 결손, 소뇌증, 지능 장애, 간 및 비장 결손 및 뼈 이상 등을 초래하는 선천성 풍진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선천성 풍진 증후군은 임신부가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되어 바이러스가 태아로 전파되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풍진 예방접종을 통해 가임연령군의 여성이 풍진에 대한 면역성을 가지고 있도록 하여 임신을 한 후 풍진에 노출되어도 풍진에 이환되는 것을 예방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P; Diphtheria/Tetanus/Pertusis)

1. 디프테리아(Diphtheria)

디프테리아는 그람 양성 간균인 Corynebacterium diphtheriae이며 gravis, mitis, intermedius의 3가지 형이 있습니다.

임상 증상으로는 특별한 원인 없이 편도, 인두, 목이 아프고, 미열과 상기도 감염증이 생긴 후 심근염과 신경염을 일으킵니다. 1950년대 초까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1950년대 말부터 백신의 사용으로 감소되어 1987년 이후부터 환자발생 보고가 없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는 외국 여행이 빈번해지면서 디프테리아의 위험지역인 러시아 및 주변 외국 국가에서 감염되거나 방어 면역이 현저히 낮아진 고령에서 환자발생의 우려가 있습니다.

진단은 검사실에서 배양 검사를 하여 C. diphtheriae를 분리하여 확진하거나 보균자와 접촉 후 증세가 있는 경우에 진단할 수 있어 배양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erythromycin이나 penicillin을 14일간 투여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2. 파상풍(Tetanus)

혐기성 그람 양성 간균인 Clostridium tetani이 파상풍을 일으키는 균주입니다. 이 균은 중추 신경계와 결합하는 외독소를 분비하여 심한 근육의 연축(spasm)을 일으킵니다.

주로 피부와 점막의 상처로 침입하여 발생하며, 국내에서 1982년부터 DTaP 백신 접종률이 90% 이상 유지되고 분만이 대부분 병의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발생은 거의 없습니다.

이 질환은 배양검사로 확인해야 하나 검출되는 경우가 적어 임상 소견으로 다른 질환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외부 상처를 받았을 경우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고 괴사된 조직은 반드시 제거하여야 합니다.
파상풍 발생 예방은 다음과 같이 합니다.

표. 파상풍 발생에 대한 예방적 지침

백신 접종력

 

작은 (깨끗한) 상처

이외의 모든 상처'

T''

TIG'''

T''

TIG'''

모르거나 3회 미만

접종 실시

주사 필요

접종 실시

주사 필요

3회 이상

접종 안함''''

주사 불피요

접종 안함'''''

주사 불필요

  • '이외의 모든 상처: 여기에 속하는 상처는 토양, 분면, 타액, 오물 등으로 오염된 상처와 천자, 화상 동상에 의한 것을 말합니다.
  • T: 접종을 실시할 경우 7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DTaP 또는 DT 백신(백일해 접종이 금기인 경우)을 접종하고, 7세 이상 소아에서는 T 또는 Tid를 접종
  • TIG: TIG가 없을 경우에는 telanus antitoxin(TAT)를 주사함
  • 접종 안함: 만약 마지막 파상풍 접종을 시행한 시기가 10년 이상 된 경우에 접종함
  • 접종 안함: 만약 마지막 접종 시기가 5년 이상 된 경우에 접종함

3. 백일해(Pertussis)

백일해는 Bordetella pertussis가 원인균으로, 전염력이 강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합니다.
백일해는 1940년대 중반부터 혼합백신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나 백일해 사백신의 부작용이 문제가 되어 1979년 개량 백일해 백신(acellular pertussis : aP)이 생산되었습니다.

영유아 백일해 백신은 혼합백신인 DTaP 백신으로 청소년성인형 백신은 Tdap입니다.

4. 접종 시기

국내에서는 생후 2, 4, 6개월 3회에 걸쳐 접종하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후 8개월, 4-6세에 접종하며, 이후 성인용 Td백신을 10-12세에 접종하고, 이후 10년마다 Td백신을 접종합니다.

1) 디프테리아

  • 기초 접종 후 항독소 항체가 양성으로 전환되는 양전율은 매우 높으나 접종 6개월 이후부터 항체가 소실되어 추가 접종에 의한 면역유지가 필요합니다.
  • 2세 또는 4-6세에 추가 접종을 하고, 추가 접종을 하지 않았더라도 성인에서는 소량의 디프테리아 톡소이드 접종으로 높은 면역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파상풍

  • 디프테리아와 같이 높은 면역 획득률을 보이나, 2세 이전부터 면역력이 감소하기 시작하여 1회 이상의 추가 접종을 실시해야 합니다.
  • 2세 이전에 1회 추가 접종할 경우 높은 면역 상태가 6년 정도 유지되며, 이 연령에서 2회의 추가 접종할 경우 이후 10년 정도 면역이 유지됩니다.

3) 백일해

  • 기초 접종으로 생긴 항체가 2세 전부터 소실되므로 2세 이전에 추가 접종이 필요합니다.
  • 4-6세에 재차 추가 접종을 실시할 경우 장기간 면역이 지속될 수 있어 DTaP 백신의 추가 접종은 1-2세와 학동 전 연령인 4-6세에 시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5. 접종용량 및 방법

용량은 0.5mL로 영아는 대퇴 전외측부에, 연장아에서는 삼각근에 근육 주사합니다. 깊숙이 주사하여 항원 낭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하며, 가급적 같은 부위에 접종을 피하고 좌우를 바꾸어 접종해야 합니다.

6. 금기 사항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DTaP의 접종 금기에 해당하므로 의사에게 말해 주어야 합니다.

  • 이전 DTaP 접종 후 즉각적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발생한 병력이 있는 경우
  • 다른 원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접종 후 7일 내에 발생하는 급성 중증 뇌증 병력이 있는 경우

7. Q&A

1) 외국에 장기간 체류를 위해 부모와 함께 출국할 15개월 된 아이가 DTaP 1차 추가접종을 하러 왔는데, 접종을 하여도 되나요?

DTaP 3차 접종 후 1차 추가접종까지 최소 간격이 6개월이므로 3차 접종 시기로부터 6개월 후 연령이 15개월 전이면 접종이 가능합니다.

2) DTaP 백신 접종량을 실수로 2배로 접종하였는데, 어떤 문제가 발생되나요?

과다한 면역반응에 의한 국소 및 전신 이상반응이 예상되어 접종 3일 내 적극적 관찰을 요하나, 실제 이런 과면역반응의 발현은 기초접종 연령에서 적습니다.

 

 

 

BCG(Bacille Calmette-Guerin)

결핵은 항산성 간균인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며, BCG는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 접종하는 백신입니다.

1. 역학

국내 소아에서의 결핵 발생 양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이가 어릴수록 많음
  • 남아 > 여아
  • 호발 순위: 폐(약 35%) > 흉막(약 13%) > 속립성(약 9%) > 복부 > 림프절 > 골 및 관절 > 신장
  • 최근에는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과 같은 치명적인 결핵이 진단되는 경우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2. 임상적 특징

1) 1차 감염

1차 감염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면역학적으로 건강한 소아는 감염이 질병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며, 흉부 방사선 소견에서도 초기 변화군(primary complex)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재활성화 폐결핵

다양한 임상 경과를 가지며, 대부분 사춘기나 성인 연령에서 발생합니다. 속립성 결핵, 뇌막염, 신 결핵, 골 및 관절 등에 대한 폐 외 결핵의 비율은 소아(25%)에서 성인(15%)에 비해 높습니다.

속립성 결핵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갑자기 또는 서서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비특이적으로 나타나고, 전형적인 흉부 방사선 검사소견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며, 약 40%에서 투베르쿨린 검사가 음성을 보여 조기 진단이 쉽지 않습니다.

뇌막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초기에는 발열, 기면, 도통, 보챔, 의식 저하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고 시간이 경과하면 경부 강직, 경련, 구토, 긴장 항진(hypertonia), 국소적인 신경 증상 등이 따르고, 최종적으로 혼수, 반신불수 등이 나타나며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3) 선천성 결핵

모체에서 결핵균 오염이 일어나면 결핵이 태아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호흡 곤란, 발열, 간종대, 보챔, 식욕 부진, 발육 부진, 기면 및 림프절 종대가 있으며, 주로 생후 며칠부터 몇 개월(평균 2-4주) 사이에 시작됩니다. 투베르쿨린 검사는 대개 음성입니다.

3. 진단

미생물학적 진단이 결핵의 진단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결핵 진단은 미생물학적 검사 이외에 가족력 및 역학적 상황, 흉부 방사선 소견, 투베르쿨린 검사 결과, 진찰 소견 및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종합하여야 합니다.

투베르쿨린 검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BCG가 기본 접종에 포함되어 있어 그 진단적 가치가 크게 떨어집니다. BCG 접종자에서는 투베르쿨린 검사 반응이 BCG 접종에 대한 반응인지 아니면 결핵균 감염에 대한 반응인지를 구별할 수 없으므로 역학적 요인, 임상 증상 및 검사 소견을 고려하여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치료

항결핵제로 isoniazid(INH), rifampin(RIF), pyrazinamide(PZA), streptomycin(SM) 또는 ethambutol(EMB)의 4가지 약제를 사용합니다.

총 투여기간은 적어도 6개월 동안 투여하거나, 배양검사가 음전되고 나서 3개월 동안 투여해야 합니다. 소아 결핵은 성인에게서 전염되는 것으로, 그 환아만을 치료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그 환아에게 결핵을 전염시킨 전염원을 찾아 치료해야 하고, 전염원에 노출된 다른 소아를 찾아내어 결핵에 감염되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핵으로 진단된 모체에서 출생한 신생아는 우선 선천성 결핵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선천성 결핵이 있는 경우 합당한 치료를 해야 하고 선천성 결핵이 없다고 판정된 경우에는 모체가 객담 검사가 음성으로 되고, 치료가 순조로이 진행될 때까지 신생아에게 예방적 화학 요법을 시행하며, 3개월 후에 투베르쿨린 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결핵으로 진단된 모체에서 출생한 신생아의 투베르쿨린 검사 결과에 따른 치료방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 투베르쿨린 검사에 음성 반응: 신생아의 예방적 화학요법을 중단하고 BCG 접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투베르쿨린 반응 검사에 5mm 이상 나온 경우: 예방적 화학요법을 지속합니다.

모체에 대한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생아에서의 예방적 화학요법을 지속하며, 적절한 검사를 통하여 결핵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BCG 접종은 모체의 결핵이 완전히 치료되어 전파의 가능성이 없어진 후에 접종해야 하며, 또한 항결핵제가 투여되고 있는 기간에는 접종하지 말아야 합니다.

5. 백신

1) 면역원성 및 효과

현재 사용하는 BCG는 Mycobacterium bovis를 약독화시켜 개발된 것으로, 1920년경부터 사용되어 왔으나 효과에 대한 논란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BCG는 영유아 및 소아에서의 뇌막염이나 속립성 결핵 같은 치명적인 결핵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2) 접종 대상 및 스케줄

생후 1개월 이내에 접종하며, 접종 후 2-3개월이 지나 투베르쿨린 검사를 실시하여 6mm(음성)으 나온 소아에게는 재접종합니다. 생후 1개월이 지나도 접종받지 못한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접종받도록 해야 하며, 투베르쿨린 검사를 미리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접종 방법

피내주사가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0.05-0.1mL를 삼각근에 주사하여 5-7mm의 팽진을 만들도록 해야 합니다. 주사 후 3주가 되면 5-7mm의 구진이 형성되고, 3개월에 불규칙한 가장자리를 갖는 깊은 상처를 남기며 드물게 상처가 아물기 전에 가피나 궤양이 수반됩니다.

4) 이상 반응

BCG의 이상 반응은 드둡니다.

(1) 증상
  • 정상적인 국소 반응 : 2-3주 이내에 발생하며 상처를 남기면서 3개월 이내에 아물게 됩니다.
  • 국소 궤양 형성 및 국한성 림프절염
  • 골염(osteitis)
(2) BCG 접종의 금기사항
  • 심한 피부질환
  • 영양장애
  • 발열
  • 면역 기능 저하

6. Q&A

1) BCG 접종을 받은 후 10주 후에 접종 부위에 염증이 생겼으면 BCG 접종에 따르는 염증 반응으로 안심을 해도 되는지, 아니면 다른 질병을 의심해야 하나요?

BCG 접종 후 접종 부위의 궤양이 접종 후 4개월 이상 지속되나 염증 반응의 정도가 호전을 보이는, 무통성 궤양은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BCG 접종 부위가 잘 아문 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BCG 접종 부위에 염증이 새로 발생한 것이라면 BCG와는 관계없는 다른 연조직 감염을 감별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BCG 접종 후 시작된 염증반응이 회복되는 경과를 밟지 않고 더 심해졌다면 만성육아종병과 같은 면역질환을 감별해야 할 것입니다.

2) 취학 아동들의 BCG 접종력이 불확실한 경우 재접종을 해야 하나요?

취학 아동이 BCG의 접종기록이 없고, BCG 반흔도 보이지 않아 BCG를 접종받은 근거가 없다면 우선 결핵반응 검사를 실시하여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에 재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신생아 시기에 이미 BCG를 접종받은 경우 6-20세에 투베르쿨린 음성 반응자에 대한 추가 접종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3) 6년 전에 결핵 치료를 받았던 모체에서 출산된 신생아에게는 BCG 접종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흉부방사선 검사를 포함한 모체의 산전 및 산후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모체가 결핵에 다시 이환되었는지 파악하여야 합니다. 모체가 결핵에 다시 이환되었을 가능성이 없다면 신생아에게 BCG를 접종하여도 되나, 모체가 결핵에 다시 이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면 모체의 결핵 진단을 확인하며 신생아에게는 BCG 접종은 미루고 결핵반응 검사를 시행하여 결핵에 감염되었는지를 파악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외국에서 살다가 귀국한 7세 된 소아가 지금까지 BCG를 접종받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결핵반응검사를 실시하여야 합니다. 결핵반응검사가 음성이면 BCG를 접종하며 양성으로 판정되면 결핵에 대한 정밀진단 및 처치를 하여야 하며,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 중 결핵환자가 있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예방접종 일반정보

1. 백신의 종류

1) 톡소이드(toxoid) 백신

질병이 특정한 독소에 의해 유발될 경우, 이 독소의 항원성은 유지시키며 독성 효과를 제거한 톡소이드를 백신으로 활용한 것으로, 면역보강제로 면역원성을 강화하여 사용합니다.

  • 예 :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백신

2) 불활성화 사백신

특정한 독소 외에 다른 병원성 항원에 의해 유발될 때에는 병원체를 불활성화 또는 사멸화시켜 면역원성 항원으로만 역할을 하도록 제조한 백신입니다.

  • 예 : 백일해, 장티푸스, 인플루엔자 백신

3) 약독화 생백신

병원체의 병원성을 반복 계대 배양이나 다른 처리로 약화시키고 면역원성만 지니게 한 백신입니다.


  • - 바이러스 생백신 : 수두, 폴리오, 홍역, 풍진, 볼거리, 황열 백신
    - 세균 생백신 : BCG,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

4) 아단위(subunit) 백신

면역원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최대한 감소시키기 위해 병원성과 관련있는 특이항원만 순수 분리하거나 생명공학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항원을 합성한 백신입니다.

  • 예 : 폐구균 백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 Vi 다당 장티푸스 백신, A형 간염 백신, B형 간염 백신, 수막구균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2. 백신의 접종방법

백신의 접종방법은 경구투여, 근육주사, 피하주사, 피내주사 등으로 나누는데 각각의 백신은 규정된 접종방법대로 정확하게 접종하여야 합니다. 접종방법이나 부위가 잘못된 경우에는 충분한 예방효과가 생기지 않거나 이상반응 발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1. BCG (피내용, 경피용) : 상완외측면 피내주사
  2. B형간염 : 영아는 허벅지 전외측, 소아나 성인은 팔의 삼각근 부위에 근육주사
  3. DTaP : 영아는 허벅지 전외측, 소아나 성인은 팔의 삼각근 부위에 근육주사
  4. 폴리오(IPV) : 허벅지 근육 또는 상완외측면 피하주사
  5. MMR : 상완외측면 피하주사
  6. 일본뇌염(사백신, 생백신) : 피하주사
  7. 수두 : 경구투여
  8. 인플루엔자 : 근육주사
  9. 장티푸스 : 경구용 및 피하 또는 근육주사
  10. 신증후군출혈열 : 피하 또는 근육주사
  11. Hib 뇌수막염 : 영아는 허벅지 전외측, 소아나 성인은 삼각근 부위에 근육주사
  12. A형간염 : 삼각근 부위에 근육주사
  13. 폐구균 : 상완외측면 피하 또는 삼각근에 근육주사

3. 소아 기본접종 및 권장접종

현재 국내에서 소아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예방접종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상의 표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정상 소아에게 접종을 고려할 수 있는 백신에는 폐구균 백신, A형 간염 백신 등이 있으며, 접종 여부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접종하도록 합니다.
접종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모체가 HBsAg 양성인 경우, 초회 접종으로 12시간 이내에 HBIG와 함께 부위를 달리하여 B형 간염 백신을 투여하며, 반드시 0, 1, 6개월 방법으로 3회 접종합니다. 모체의 HBsAg 양성 여부를 모를 때는 출생 시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고, 모체의 결과가 양성이면 HBIG를 가능한 빨리(늦어도 7일 이내) 근육주사하고 B형 간염 백신은 반드시 0, 1, 6개월 방법으로 3회 접종합니다. 모체의 결과가 음성이면 B형 간염 백신은 제품에 따라 0, 1, 6개월 또는 0, 1, 2개월 방법으로 3회 접종합니다.
  2. 모체가 HBsAg 음성인 경우, 초회 접종을 2개월부터 접종하여도 좋습니다. 제품에 따라 0, 1, 6 또는 0, 1, 2개월 방법으로 3회 접종합니다.
  3. 주사용 폴리오 백신으로 4회 접종하고, 경구용 폴리오 백신도 접종할 수 있습니다.
  4. 기본접종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적극 권장되어야 할 백신으로 제품에 따라 2-3회의 기초접종과 1회의 추가접종이 필요합니다.
  5. 홍역 유행 시 6개월부터 홍역 단독 백신(없으면 MMR)을 접종합니다.
  6. 연령이 6개월 이상으로서 인플루엔자 유행기에 연령이 6-23개월이 되는 소아에게는 기본접종으로 추천하며,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원하는 경우에는 연령이 6개월 이상이면 누구에게나 접종할 수 있습니다. 8세 이하의 소아가 처음 접종하는 해에는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합니다.
  7. 13세 이상에서는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8. 사백신과 생백신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접종합니다. 사백신의 경우 기초접종은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다음 해에 1회 접종하며 추가접종은 6세, 12세에 합니다. 생백신의 경우 기초접종은 처음 방문하여 1회만 접종하고 다음 해에 1회 접종하여 추가 접종은 6세에 합니다.
  9. 10-12세부터 매 10년마다 접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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