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이식

건강 정보 2020. 12. 1. 07:07
 

개요

1. 개요

각막이란 안구의 가장 앞부분에 위치하는 검은 동자에 해당합니다. 검게 보이기 때문에 흔히들 “검은 동자”라고는 하지만 각막은 실제로 눈 안에 빛이 없기 때문에 검게 보일 뿐, 가장 투명한 인체조직 중의 하나입니다. 각막은 이런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우리 몸의 다른 장기와는 다른 몇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혈관이 존재하지 않아 산소의 공급을 대기로부터 눈물을 통해 직접 공급 받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각막이 외상을 받거나, 심한 염증을 앓거나 혹은 선천적인 이유 등에 의해서 그 투명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혼탁(투명한 각막이 뿌옇게 됨)이 생기게 되면, 시신경을 비롯한 눈의 다른 모든 기능이 정상적이라 할지라도 심각한 시력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런 혼탁에 대하여 약물이나 레이저 등의 치료가 힘든 경우에는 각막을 절제해내고 기증받은 안구의 투명한 각막으로 대치하여 빛이 눈의 내부로 잘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수술이 각막이식수술입니다.

하지만 각막 이외의 망막질환과 시신경관련 장애, 또는 어려서 발생한 각막혼탁, 사시 등에 의한 약시 등을 앓고 있는 환자는 각막이식을 하여도 그 효과가 미미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에 안구의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은 현재의 의학기술로써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눈의 창문에 해당하는 각막만을 교체하는 것이 현재 행해지고 있는 각막이식수술입니다.

 

2. 각막이식의 역사

각막이식은 다른 장기이식에 비해 비교적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19세기 후반에 독일에서 부분(부분 층) 각막이식을 시행하였고, 1904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Eduard Konrad Zirm, M.D.(1863~1944)가 최초의 전층(전체 층) 각막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후 1930년대에 와서는 Vladimir Filatov, M.D.(1875~1956)가 사후 안구 기증자로부터 각막을 떼내어 성공적으로 이식수술을 마쳤습니다. 이러한 각막이식수술의 발달에 따라 기증받은 안구의 보존을 위해, 미국 뉴욕에는 1944년에 안(眼)은행이 설립되었습니다.

이처럼 각막이 다른 장기에 비해 비교적 일찍부터 이식수술이 가능했던 데에는 각막의 면역학적 특수성이 한몫을 하였습니다.
즉, 각막은 무혈관성 조직으로, 다른 장기이식 시에 필요한 기증자와 수혜자 간의 조직형 일치 정도(HLA A, B, DR)와 혈액형의 일치가 수술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일찍부터 이식수술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3. 국내의 현황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2월에 설립된 국가기관인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Korean Network for Organ Sharing))에서 국내의 장기이식 전반에 관한 사항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행해지는 각막이식은 연평균 약 250~300건 내외인데 반하여, 수술 대기자는 약 3,500여명이나 되어 기증안이 많이 부족합니다.

아직 장기기증문화가 성숙히 자리 잡히지 않은 우리나라는, 턱없이 부족한 국내의 기증안 문제로 인하여 미국의 안은행을 비롯한 세계 각지로부터 기증 각막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2003년 이후, 이러한 수입각막의 사용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증되는 장기 그 자체는 매매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각막의 경우 적출, 검사, 보관, 운송 등에 관련된 제반 비용은 결국 환자가 부담을 하여야 하는데 수입된 각막을 기증받기 위해서는 국내 기증 각막을 기증받을 때보다 3~4배 정도 더 부담하게 됩니다.
안구의 기증은 사망 후에 가능하며, 생존한 사람의 안구기증은 불가능 합니다.

2009년 2월 ‘고 김수환 추기경’이 각막을 기증하면서 국내의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서약을 하고 있으며, 현재 실제 기증자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보다 꾸준하고 많은 기증안이 절실합니다.


연관 검색어

각막이식, 장기이식, 장기기증
 

 

각막이식의 적응증과 수혜절차

1. 목적

1) 광학적 목적

혼탁이 생긴 각막을 기증된 투명한 각막으로 치환하여 시력을 개선하기 위해 각막이식을 시행하게 되는 경우로, 이러한 목적의 각막이식 수술이 가장 많습니다.
심한 각막 반흔, 수포성 각막질환(각막이 붓는 질환), 원추각막(각막 중심부가 뾰족해지고 얇아지는 질환: 난시가 심하게 생겨서 시력이 나빠짐), 외상으로 인한 혼탁 등이 있을 때 각막이식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2) 안구 형태의 유지목적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각막에 구멍이 뚫리거나 과도하게 얇아져 구멍이 뚫릴 위험이 있는 경우, 안구의 형태를 보존하기 위해 각막이식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3) 치료목적

일반적인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세균성 혹은 진균성 각막염의 경우, 감염된 부위를 제거하여 더 이상 염증이 번지는 것을 막아 안구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각막이식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4) 미용목적

시력개선의 목적보다 각막혼탁을 제거하여 미용적으로 보다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고자 각막이식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혼탁이 있는 각막은 뿌옇게 회색이나 흰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용적인 문제가 있고 이 때문에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각막이식을 통하여 다시 투명한 각막을 회복하여 검은 동자가 검게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2. 각막이식을 받는 과정

각막이식수술을 받고자 하는 환자는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진료 후 의료진이 환자에게 각막이식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의료진의 판단에 의하여 의료기관에서는 환자를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각막이식 대상자로 등록하게 됩니다. 각막이식 대상자 (수술 대기자)로 등록하면 기증 각막이 생겼을 때 대기자 질환의 중증도나 반대편 눈의 시력, 등록 순서 등의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정해진 순서에 의하여 연락을 합니다.

장기이식등록기관, 장기이식의료기관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www.konos.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다 빨리 각막이식을 받으려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 외국에서 각막을 수입해 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려면 각막이식을 받으려는 의료기관에서 외국에서 수입해 온 각막을 이식하는지를 확인한 후에 그 의료기관에 요청하면 됩니다.

 

 

수술방법 및 추후관리

1. 수술방법

1) 부분 각막이식수술

부분 각막이식은 각막의 전 층을 이식하지 않고 일부 층만을 이식하는 수술방법으로, 비교적 정상적인 각막의 조직은 남기고 비정상적인 부분만을 이식합니다.

즉, 각막의 병변(혼탁 등 문제가 있는 부분) 부위가 일부 층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 각막의 앞쪽 또는 뒤쪽 일부 층판만을 제거하고 동일한 부위의 기증 각막을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이식 받는 조직을 최소화하여 거부반응 , 난시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수술방법이 어렵고 이식 받은 조직과 본인의 조직 사이에서 혼탁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아직까지 보편적으로 행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수술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그 활용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안과 영역의 펨토초 각막절삭레이저의 발달로 이와 같은 각막의 부분절제 기술이 보다 정교해지면서 가능하여 일부 적응에서 공여각막의 정교한 절삭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식하는 층에 따라서 심부표층 각막이식술(DALK), 데스메막박리 각막내피층판 이식술(DSEK) 등으로 구분됩니다.

2) 전층 각막이식수술

많은 경우, 각막이식의 대상이 되는 각막 병변은 각막 전층에 걸쳐 있습니다. 전층 각막이식수술은 각막의 중심부위의 6~8mm 정도의 원형 절제술을 시행한 다음, 기증자의 각막에서도 비슷한 크기의 투명하고 건강한 각막을 절제하여 환자의 각막에 봉합하여 고정하는 수술방법 입니다.

 

2. 수술 후 회복 및 관리

수술 전후의 입원 기간은 수술 전 상태와 동반질환, 합병증 유무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대개 5일 전후입니다.

퇴원 후에도 수주에서 2개월 사이의 간격으로, 1년 이상의 통원치료를 해야 합니다. 각막은 상처회복이 느린 편이기 때문에 퇴원 후 수 개월이 지난 다음에 난시의 유무를 살펴가면서 단계적으로 봉합사(기증 각막을 기증 받은 사람의 눈에 고정시킨 수술용 실)를 제거합니다.

수술 후 약 한 달간은 심한 운동이나 육체노동을 삼가며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회복과정 동안 항생제 및 스테로이드 안약의 점안이 필요하며, 바이러스에 의한 각막혼탁이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원인질환의 재발을 막기 위하여 원인질환에 따라 항 바이러스 제제를 장기간 복용하기도 합니다.

원인질환과 눈의 상태에 따라 시력예후는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나안시력으로 0.5 이상을 보게 되는 경우는 20% 미만입니다.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의 착용으로 교정이 가능한 경우도 많이 있으며, 심지어 이식한 각막에 LASIK 등의 시력교정술 혹은 백내장 수술 등을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수술부위의 감염, 녹내장 , 난시, 거부반응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은 적절하고 신속한 치료에 따라 회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치료가 잘 듣지 않으면 이식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3. 성공률

이식된 각막이 수술 후 합병증이나 거부반응 없이 환자의 각막에 1년 동안 생착되는 성공률은 80~90%, 5년 성공률은 약 60~70% 정도로 비교적 높다고 할 수 있으나, 수술 전의 원인 질환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소아 환자가 이식받는 경우, 이전에 이식에 실패한 눈, 각막 주변부 손상이 많은 눈 등을 수술할 경우, 더욱 성공률이 낮습니다.
각막이 각막이식 수술후 합병증이나 거부반응 이 발생하여 더 이상 투명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다른 기증자를 통한 새로운 각막으로 재수술이 가능합니다.

 

 

안구기증

1. 안구기증의 조건

2세 이하의 유아나 70세 이상 노인의 안구는 각막이식에 잘 사용하지 않으며, AIDS, 간염 등의 감염성 질환이나 백혈병 등의 전신성 종양을 앓은 사람의 안구도 각막이식에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2. 안구기증의 절차

각막은 다른 장기들과는 달리 사람이 살아 있을 때 미리 장기 기증의사를 표명할 수는 있지만 사망하기 전에는 기증이 불가능합니다. 장기 기증의사 표명은 사전에만 가능한 것은 아니고 사후에 의사를 밝혀도 기증 가능하며, 이때는 각막이식등록기관인 병원 혹은 각종 사회단체(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나눔실천본부,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 한국실명예방재단 등) 또는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알리기만 하면 됩니다.

3. 각막의 적출과 보존

안구의 적출은 사후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늦어도 사망 후 6시간 이내에 적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안구를 적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이내이며, 적출 후에 눈을 감겨 드리기 때문에 기증자의 외형적 문제는 없습니다.
기증된 안구는 각막을 분리하여 그 각막을 수술 전까지 4℃의 특수 보존용액 내에 보관하게 됩니다.

4. 이식 대기자 현황 및 이식 현황

장기기증희망자의 많은 증가와 더불어 각막 이식의 건수는 많은 증가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이식대기자의 수에 비하면 기증되는 각막의 수는 턱없이 모자라는 편입니다.

 

[희망의 씨앗 안내]

희망의 씨앗은 장기, 조혈모세포, 인체조직 기증을 상징하는 BI(Brand Identity)입니다.

씨앗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나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장기, 조혈모세포, 조직이식을 통해 새로운 생명의 희망이 싹트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두 갈래의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은 기증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희망이 결합되어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형상을 이미지화한 것입니다.

Red 컬러는 끝없는 사랑, 따듯한 정, 아낌없이 주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Green 컬러는 새로운 생명, 희망, 의욕 및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자주 하는 질문

1. 각막이식을 받으려면 어떤 조건이 맞아야 하나요?

다른 장기와 달리 조직형 일치 정도(HLA A, B, DR)나 혈액형의 일치 여부가 각막이식수술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수술 전에 조직형이나 혈액형을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2. 각막이식 수술비용은 어느 정도 드나요?

각막이식에 드는 비용은 크게 수술비(입원비 포함)와 각막의 획득에 드는 비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증되는 장기 자체는 금전적으로 매매할 수 없지만, 각막의 경우 적출, 검사, 보관, 운송 등에 관련된 제반 비용은 환자가 부담을 하여야 합니다. 특히 수입각막의 경우 각막의 획득에 필요한 각막 비용이 국내 기증 각막에 비해 3~4배 정도로, 환율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대략 350만원 내외입니다.

결과적으로 수술비를 고려하면 국내에서 기증 된 각막을 이식 받을 경우 150~200만원, 수입된 각막을 이식 받을 경우 450~5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듭니다. 하지만 병원이나 환율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망막색소변성증 등의 난치성 망막질환으로 안구 이식을 받고 싶습니다.

각막이식을 위해서 안구를 적출하여 각막 만을 떼어내서 이식하는데, 이 때문에 각막이식과 안구이식을 혼동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의료기술로는 안구 전체를 이식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현재 이식되고 있는 안구 조직은 각막, 결막, 공막에 국한됩니다.

4. 원추각막으로 진단받았을 때 각막이식으로만 치료가 가능한가요?

원추각막이라 할지라도 진행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써 시력교정이 대개 가능합니다. 하지만 진행을 막을 수는 없다는 한계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 진행 정도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미세 고리를 각막 내에 삽입하여 난시를 교정하거나, 자외선을 이용한 치료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각막이식을 해야 합니다.

원추각막 환자들의 각막이식결과는 다른 각막이식 환자에 비해 그 결과가 상당히 좋은 편이며, 비교적 거부반응 도 적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흑인이나 백인의 각막도 이식할 수 있나요?

이식할 수 있습니다. 각막은 무혈관의 투명한 조직으로, 다른 장기이식에 비하여 조직형 일치도와 혈액형조차도 수술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다른 인종의 각막도 이식할 수 있습니다.

 


WRITTEN BY
추월차선
꿈해몽, 여행, 건강정보

,